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 또 경신···반도체·디스플레이 호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 기자
입력 2018-10-05 08: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분기 매출 65조원·영업익 17조5000억원 예상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지난 2분기 실적 신기록 행진이 멈췄던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역대 최대 성적표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5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20.44%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기존 사상 최대였던 지난 1분기(15조6422억원) 기록을 뛰어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의 부진으로 7분기만에 영업이익 상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또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장의 우려를 털어냈다. 

잠정 실적발표에선 사업 부문별 성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업계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13조원을 넘어서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있다. 반도체가 전체 영업이익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분기(78%)에 이어 3분기(79%)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평택 반도체 공장의 신규 생산라인 가동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모두 크게 증가해 전체 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와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한몫한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애플에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6000억~8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둬 직전 분기보다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LCD(액정표지장치) 사업도 50인치형 이하 LCD의 가격 상승 및 50인치형 이상 LCD의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1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LCD 업황이 좋아지고 있어 올 3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CE부문은 프리미엄 에어컨과 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지난달 '갤럭시노트9' 출시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9 시리즈(S9·S9+)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2조원대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노트9 출시와 관련해 마케팅 비용 증가가 3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으로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매출액 245조~250조원에 영업이익 60조원대를 내며 사상처음 영업이익 '60조 시대'를 개막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3조6300억원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