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어닝시즌 개막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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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9-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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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인상에도 외국인 투심 여전

  • 中 국경절 연휴에 유통업계 특수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물론 실적이다.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악재가 여전해 더더욱 실적 좋은 종목으로 투자를 좁혀야 하겠다. 단기적으로는 국경절 연휴에 들어가는 중국 소비주를 눈여겨보라는 조언도 많다.

◆'바이 코리아'에 완만한 상승장 기대

30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2390선 안팎이다. 지수는 추석 연휴 이후 2거래일 동안 2339.17에서 2343.07로 0.17%(3.90포인트) 올랐다. 다만, 마지막 거래일인 28일에는 0.52% 내렸다.

그래도 주요 증권사는 완만한 상승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렸지만, 외국인 투자심리는 나빠지지 않았다. 27일 하루에만 2294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27일까지 4거래일 누적으로는 약 1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28일에는 2131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 금리인상은 불확실성을 없애줬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예전보다는 줄었다.

3분기 어닝시즌은 오는 5일 삼성전자에서 잠정실적을 내놓으면서 막을 연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사상 최대인 17조2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외국계 증권사는 이보다 낮게 잡고 있다. 결국 실적 발표에 따라 외국인 투자심리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전체로 봐도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법인은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1년 전보다 각각 12%와 17%가량 늘릴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는 "당초 예상보다는 이익 예상치가 늘어난 종목이 많지 않아 실적 호전주로 수급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떨어지는 반도체 가격을 감안하면 3분기가 '고점'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에서 차지한 비중은 43%에 달했다"며 "반도체를 뺀 나머지 업종 실적은 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절 특수 점쳐지는 유통업종

중국은 1~7일 국경절 연휴에 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도 여기에 맞춰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실시한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은 이 기간 해외로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 수를 사상 최대인 700만명으로 추산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태국, 홍콩 다음으로 많이 찾을 것으로 점쳐졌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경절 연휴 이후에는 중국에서 가장 큰 온라인 쇼핑 행사인 광군제가 열린다"며 "우리 유통주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달에 나오는 미국 환율보고서도 눈여겨봐야 한다. 대개 중국 위안화 강세는 관련 소비주에 호재다.

이재선 연구원은 "환율보고서를 발간하는 4월과 10월은 환율조작국 이슈에 민감한 나라 통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다"며 "위안화가 약세에서 벗어난다면 중국 관련 소비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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