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관광객 3000만 시대 열자]⑦설은종 한국관광대 교수 “정부 주도 민간기업과 TF 꾸려 외래관광객 유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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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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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종 한국관광대 교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면 기존의 조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부 주도로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TF를 꾸려 급감한 방한 외래객 수요를 채우고 장기적으로는 한류, 산업 등을 활용한 관광 스토리텔링 개발 및 연구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아주경제와 만난 설은종 한국관광대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

설은종 교수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한 가운데 외생변수(외교적 상황, 질병 등)로 인해 급감한 외래관광객 수요를 살리고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 문화를 관광 자원화 하기 위한 홍보와 노력을 지속할 때만이 침체된 관광산업이 다시금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드 긴장 완화, 남북 화해 분위기에도 관광은 여전히 침체

설은종 교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양국 간 갈등으로 물밀듯 밀려오던 중국 관광객 수는 하루아침에 뚝 떨어졌다. 이에 정부 및 관광업계는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을 활발히 펼쳐 서서히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운을 뗐다.

설 교수는 "남북 긴장 상황 등으로 다시 주춤하기도 했던 관광시장은 최근 한중 및 남북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변화하면서 빨리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방한 관광시장은 침체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메르스 등 외생변수를 겪으며 침체를 겪었어도 보통 3~6개월 사이 반등을 해왔지만, 사드를 둘러싼 한·중 양국 갈등 이후 관광 위기는 예전처럼 활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공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 수는 986만5934명이다. 사드를 둘러싼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령이 내려졌던 지난해(1~8월, 886만4182명)보다는 11.2% 증가했지만 2016년 (1~8월, 1147만7645명)보다는 14% 감소했다. 

그는 "외생변수로 인한 관광객 감소가 장기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및 관광업계는 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외래관광객 유치 실적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TF·관광자원 스토리텔링화 필요

설은종 교수는 '정부 주도의 태스크포스 팀(Task Force Team) 구성'을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단기적 대책으로 제안했다.

설 교수는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기존 조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일자리와 관련 있는 관광 서비스산업을 맡는 한시적 기구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주도하고 경험 있는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가별 TFT를 통해 민간기업의 다양한 아이디어도 수렴하고 관련업체에 대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 등지로 시장 다변화에 더욱 주력하고 중국에서 오는 수요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에 거주하는 유학생 및 노동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맞춤형 상품을 확대 개발하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카지노와 드라마 촬영지, 면세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급감한 여행수요를 단기적으로 반등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유구한 문화유산은 훌륭한 관광자원···스토리텔링 개발 및 연구 필요

장기적 대안으로는 '스토리텔링'을 강조했다. 

설은종 교수는 "그동안 우리는 문화와 역사를 등한시했다. 무엇보다 잘 보존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설 교수는 "드라마 촬영지, 문화유적지, DMZ 등 우리가 가진 문화유산은 훌륭한 관광자원이 된다"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 자원에 대해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인프라와 서비스 인력 결합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관광은 투자가 답이다. 얼마든지 투자해도 손해 보지 않는다"며 "훌륭한 인프라에 훌륭한 서비스 인력을 결합해 관광을 국가적 산업으로 키워나가면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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