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트럼프 환영의 트위터…"핵사찰 의미 아직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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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9-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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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남북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 5분께(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이 최종 협상 의제에 부쳐질 핵 사찰을 허용하는 것에 합의했으며, (핵)시험장과 로켓 발사대를 국제 전문가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영구히 해체하기로 했다. 그러는 동안 로켓 발사나 핵실험이 없을 것이다.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hero) 유해들의 미국 송환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북한과 남한은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매우 기대된다(Very exciting)!”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하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합의문 내용을 공개한 지 약 1시간 만에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번 회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이번 회담 뒤 가장 주목되는 것 중 하나였다. 3차 남북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이번 회담의 목표 중 하나로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가 꼽혔기 때문이다. 만약 6월 북·미회담 이후 양국의 비핵화 대화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견지할 경우, 교착 상태인 북핵 문제가 더 꼬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에 대한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시설을 신고하라고 요구해 왔으나, 이번 회담에는 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최종 협상의 의제가 될 핵사찰을 허용했다"고 표현, 일부에서는 이번 협상을 통해 발표되지 않은 다른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따로 전달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핵사찰은 국제사회에서 핵무기와 핵시설, 핵연료 물질의 비축량 등 핵 관련 목록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기구에 신고하고,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해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를 검증하는 일련의 절차를 의미하고 있다. 

외신은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백악관과 국무부 등의 공식 발표 뒤 향후 비핵화 국면 방향을 더욱 분명하게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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