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 암 투병 끝 별세…40년간 1600경기 치른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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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09-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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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담낭암 3기 판정…완치 판정 받았으나 최근 재발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4일 오전 9시 48분 향년 64세로 별세했다.

이 대표는 1975년 '박치기왕' 김일의 도장 1기생으로 프로레슬링을 시작했다. 40여년 동안 1600번의 경기를 치르며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로 활약해 왔다.

고인은 1985년 NWA 오리엔탈 태그팀 챔피언, 1987년 NWA 오린엔탈 헤피급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1993년에는 미국의 빅 존 호크와 GWF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해 승리했다. 2000년에는 역도산, 김일에 이어 WWA 헤비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08년, 2009년에는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인 밥 샙과 두 차례 맞붙었다.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2013년 담낭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수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병마를 이겨내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앞두고, 시력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에게 각막을 기증하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201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한 뒤로 고인은 프로레슬링 시합 주선 및 후배 양성에 힘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 중 갑작스럽게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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