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목마른’ 이정은 “노보기 상으로 콜라부터”…한화클래식 첫날 '선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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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8-3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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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의 티샷 모습. 사진=KLPGA 투어 제공]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이정은6의 세상이었다. 하지만 해외 무대 진출을 타진한 올해는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12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하는 등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정은이 올해 첫 우승을 노린다. 일단 발판은 마련했다. 30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첫날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선두권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날 이정은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소영과는 1타 차 공동 2위다. 이정은과 함께 허다빈, 김아림, 장은수, 아마추어 임희정 등 5명이 2위 그룹을 형성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정은은 1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전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5번 홀(파3)과 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이정은은 전반과 후반 각각 2타씩 줄이며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이날 이정은에게 의미가 있는 건 ‘보기 프리’ 경기였다. 이정은은 지난달 8일 끝난 아시아나항공 오픈 3라운드 이후 13번째 라운드 만에 보기 없는 경기를 해냈다. 이정은은 자신에게 특별한 선물을 줬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온 이정은이 가장 먼저 찾은 건 음료수 콜라였다. 이정은은 “보기 없는 경기를 하면 나 자신에게 상으로 콜라 한 캔을 주기로 했다”며 “오랜 만에 마시는 콜라”라고 웃었다. 이정은이 지난 7월 이후부터 좋아하던 콜라를 끊은 건 일본 식당에서 만난 신지애가 콜라를 마시지 않는 모습을 본 이후다. 이정은은 동경하는 신지애를 보며 ‘콜라’라는 자신과의 작은 약속을 만든 것. 이정은은 “샷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하반기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페어웨이를 세 번만 놓친 이정은은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 패널티가 확실한 홀이다. 세컨드샷 지점에 러프가 엉켜있으면 특히 어렵다. 러프가 긴 코스에서의 플레이가 항상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긴 러프에서의 연습을 많이 했다”며 “이번 대회는 많은 선수들이 우승을 꿈꾸는 대회지만, 욕심을 낼수록 더 힘들기 때문에 공략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감을 얻은 이정은은 상금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정은은 “오늘처럼 하면 쉬울 것 같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라 상금이 크다”며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으면 상금왕 타이틀도 욕심낼 만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금랭킹 9위(3억2625만원)인 이정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단 번에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한화 클래식 우승 상금은 3억5000만원. 상금랭킹 1위 최혜진과 상금 차이 3억5291만원인 이정은이 충분히 노려볼만한 위치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과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배선우는 김지현2, 이승현 등과 함께 나란히 2언더파 공동 7위에 올라 무난하게 출발했고, ‘슈퍼 루키’ 최혜진은 박결 등과 이븐파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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