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출석 30분 만에 경찰 조사 거부…"이제 이재명 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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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08-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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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씨, 2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변호사 입회하에 정식 진술할 것"이라며 조사 거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가 조사를 거부하고 30분 만에 다시 경찰서를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와 스캔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출석 30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 지사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돼 이날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김씨는 경찰서 앞에서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다"면서 "(이 지사는) 살아있는 우리의 관계를 부인했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이제는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라며 "나 김부선은 지금까지 당신이 수구 세력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보호했으나, 더 이상 당신을 보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서에 들어간 지 30분 만에 밖으로 나왔다. 경찰은 진술을 설득했으나 끝내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취재진에 "오늘은 이 지사의 거짓말에 대한 자료를 (경찰에) 드렸다"면서 "추후 (변호사) 입회 하에 고소장을 만들어서 정식으로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지사와 김씨의 진실공방은 뜨거운 화제가 됐다. 김씨는 2007~2009년 무렵 이 지사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자신과 열애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신이 이를 대외적으로 암시하자, 이 지사가 김씨의 대마초 흡연 전과를 언급하며 협박했다고도 호소했다.

김씨는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6월 바른미래당 특위는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김씨와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 지사 소환은 '여배우 스캔들 뿐 아니라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제기된 의혹이 몇 가지 더 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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