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미국산 제품에 2배 보복관세…자동차 120%, 주류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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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8-08-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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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부통령 "美 의도적 공격에 대응"…美-터키 갈등격화, 리라화 급락 촉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터키 정부가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 담배 등에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두 나라의 갈등이 더 격해질 전망이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조치는 미국 행정부의 의도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터키 정부가 이날 관보를 통해 발표한 보복 조치는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두 배로 높이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자동차 120%, 주류 140%, 잎담배엔 60%의 관세가 부과된다. 화장품, 쌀, 과일, 제지, 석탄 등도 보복관세의 표적이 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50%, 2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폭탄관세율을 터키에 한해 두 배로 높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 정부의 미국인 목사 장기 구금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의 공세로 달러 대비 터키 리라화 값은 전날(14일) 반등하기까지 자유낙하하며 거듭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미국산 전자제품 불매 선언에 이은 보복관세 조치로 두 나라의 갈등은 더 고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리라화의 추가 폭락 가능성과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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