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80조 ‘통 큰 투자’... 사회 기여 통한 성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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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8-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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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 집중

  • 고용창출 효과 70만명, 바이오ㆍ기초과학 투자 확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 한해 예산(2018년 기준 428조8000억원)의 42%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지 이틀 만에 단일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삼성의 발전은 물론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의 동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 중소기업 지원 등 국내 경제 활성화 대책이 총망라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8일 "경제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신규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3년간 180조원을 새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단일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신규 투자액 가운데 약 72%에 해당하는 130조원을 국내에 투입, 70만명에 달하는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정부의 투자, 일자리 창출 요청에 이 부회장이 통 크게 답한 것이다.

이번 투자.고용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이후 나온 것이다.

또 지난 6일 김 부총리가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은 것과도 관련 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본분을 잊지 않고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국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 창출을 열심히 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그의 구상은 이번 투자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우선 삼성은 신규투자·채용을 확대하고 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당초 올해부터 2020년까지 2만~2만5000명을 신규채용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최대 4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이번 투자가 현실화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서만 40만명의 고용 유발이 있을 것”이라며 “생산에 따른 고용유발 30만명 등을 합하면 총 7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I(인공지능)·5G(5세대)·바이오·반도체를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이 분야에만 약 25조원을 쏟아붓는다.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하기로 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에 나서고,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도 집중 투자한다. 

이와 함께 기초과학 투자로 미래 기술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AI, 5G, IoT(사물인터넷), 바이오 등 미래성장 분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은 △청년 1만명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 △5년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 투자 △산학협력 규모 연간 1000억원으로 확대 △5년간 스마트 팩토리 2500개 지원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총 4조원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이미 끝낸 상태로 진정성을 갖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Win-win)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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