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국 꿈꾸는데...베트남 악성코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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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8-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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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아시아 44% 랜섬웨어 위협 받아...베트남은 8% 차지

  • 보안 관련 인식 부족 문제...첨단 기술 기반 대책 마련 시급

[사진=베트남비즈]


올해 상반기 아시아에서 일어난 랜섬웨어 위협 건수 5건 중 1건은 베트남에서 발생했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베트남이 제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정보기술(IT) 강국을 꿈꾸고 있는 만큼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이버 보안 솔루션 회사인 트렌드 마이크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시아 지역에서 랜섬웨어 위협을 받은 비율은 44%에 달했다. 베트남은 이 가운데 8%를 차지했다. 악성 코드의 일종인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컴퓨터 내 디지털 파일을 암호화한 뒤 비트코인 등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베트남정보보안협회(VNISA)도 "베트남에서는 이미 수백만 대의 컴퓨터가 악성 코드에 감였됐다"며 "인터넷 사용자들이 받고 있는 악성 코드 위협은 매달 평균 8200만 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유령' 컴퓨터에 통제되는 상위 10개국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트남 기업 대부분이 중소 규모인 데다 정보 보안을 등한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이버 공격 형태가 매번 진화하는 반면 베트남 기업이나 조직의 50% 이상은 사이버 보안 공격을 즉각 탐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IT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베트남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인터넷월드스태츠(Internet World Stats)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베트남의 인터넷 인구 성장률은 3만1900% 증가했다. 젊은층의 수요 증대에 따라 인터넷 보급률이 66%를 넘긴 만큼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VNISA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네트워크 모니터링, 실시간 탐지 및 보호를 가능하게 하는 보안 솔루션을 사용해야 한다"며 "네트워크 환경에서 해커보다 앞선 첨단 기술 솔루션을 채택하는 자체 사이버 보안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베트남 현지언론인 베트남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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