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점' 김병준 비대위 출범…계파색 옅은 '무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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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7-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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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추가 인선 가능성 없지 않아…필요하면 모실 것"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에서 비상대책위원을 발표한 뒤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석 의원,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김성태 원내대표, 안상수 의원,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함진규 정책위의장, 박덕흠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비대위원 8명의 인선을 마쳤다. 새로 인선된 비대위원 6명 가운데 3명이 경제 관련 인사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 8명의 인선안을 추인했다. 원내 인사로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박덕흠 의원(재선), 김종석 의원(초선) 등이 비대위에 합류했다.

원외에선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상임위원회를 마친 뒤 경제에 비중을 둔 인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경제통으로 불리는 김종석 비대위원에 대해 "시장의 자율을 중시하는 분이다. 그래서 제가 말하는 탈국가주의, 시장의 자유, 공동체의 자유 등 철학을 강하게 갖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최 비대위원에 대해선 "기업 CEO 출신이다. 우리은행에서 시작해 산업은행의 구조조정을 총괄했고, 그 뒤에 삼표시멘트에서 합병을 추진했다"며 "조직의 운영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전문가다. 나로서는 힘들게 모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준 비대위원에 대해선 "소상공인의 삶이 굉장히 척박하고 어렵다. 서민경제에 우리가 관심을 갖고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소상공인회의의 추천을 받아서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은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무난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박 비대위원의 경우 당내 재선 의원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다. 범친박계로 분류되지만 강성 친박계와는 결을 달리 해왔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 선임 전 비대위 준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종석 비대위원은 김무성 전 대표 시절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돼 20대 총선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비박계'로 분류되나 탄핵과 분당 사태 당시 계파 모임과는 거리를 뒀다.

이외에도 여성 몫으로 이 비대위원, 청년 몫으로 정 비대위원이 임명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추가 인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한두 분 더 모실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일을 하다보면 틀림없이 필요한 능력이 있을 것이다. 그 부분에서 새롭게 모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런 경우에도 11명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병준 비대위는 오는 24일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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