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폭염…미친듯한 더위 계속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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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7-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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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돔현상·티베트고기압+북태평양고기압 영향"

[사진=연합뉴스]


오늘도 폭염으로 숨 막히는 하루가 되겠다. 이렇게 폭염이 계속되는 이유는 뭘까.

먼저 '열돔 현상(Heat Dome)' 때문이다. 열돔 현상이란 지상 5∼7㎞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아주 서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고기압에서 내려오는 뜨거운 공기가 마치 돔에 갇힌 듯 지면을 둘러싸고 있어 열돔으로 불린다. 이 현상이 생기면 예년보다 5~10도 이상 기온이 높은 날이 며칠간 이어지게 된다. 

또한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도 크다. 평년에 비해 유라시아 대륙이 빠르게 강하게 가열되면서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발달해 북태평양 고기압과 함께 작용해 폭염을 유발하고 있다. 

열대야(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도 계속되고 있다. 23일 오전 6시 45분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은 31.0도로 현대 기상관측 시스템이 도입된 후 111년 만에 역대 최고였다. 서울도 29.2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고, 부산 27.5도 대구 27.4도 제주 27.0도 등 열대야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암필로 인해 동반된 구름대가 유입돼 복사 냉각이 차단돼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못했다"며 열대야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끝을 알 수 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43명으로 397명(61%)이나 늘었다. 이중 열탈진이 52.3%에 달했고, 열사병(25.1%) 열경련(11.8%)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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