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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군 찾기 분주한 시진핑…"中 발전이 더 큰 기회 제공"

베이징=이재호 특파원입력 : 2018-07-22 17:31수정 : 2018-07-23 07:55
UAE 찍고 아프리카로, '천연동맹군' 지칭 경제지원 대가 反美 공동전선 구축 주력

21일(현지시간)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프리카·중동을 향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구애가 적극적이다.

미국에 함께 맞설 동맹군으로 직접 꼽은 지역이다. 선물 보따리를 잔뜩 들고 현지 순방에 나선 시 주석은 반미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1일(현지시간)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 마키 살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날 오후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는 진정한 파트너이며 천연의 동맹군"이라며 "중국의 발전은 아프리카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세네갈과 함께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더욱 긴밀한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 공동의 번영과 발전을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천연동맹군(天然同盟軍)'은 지난달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회의에서 등장한 용어다.

시 주석은 "주변 외교를 통해 더 우호적이고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광범위한 개도국은 천연의 동맹군"이라며 "의리(義利·의리와 이익)를 명확히 견지하며 개도국과의 단결·협력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등 지역의 개도국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시 주석 스스로도 이번 8박9일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 과정에서 우군 확보에 주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네갈 방문에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셰이크 무함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등과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동맹의 대가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경제적 지원이다.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중산(鐘山) 상무부장이 시 주석을 수행하며 협상을 담당하고 있다.

UAE와는 태양광·전자상거래·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중국 측의 기술 이전과 투자 확대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산 원유 수입을 늘리는 방안도 협의했다. 세네갈과도 무역 관련 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UAE와 세네갈로부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지지하며,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끌어냈다.

앞으로 이어질 르완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순방 때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시 주석은 오는 25일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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