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방망이 짧게 쥐고 금융·IT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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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7-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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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하향 예상

  • 반도체 특수 IT·금융 기대해 볼만

주식 투자는 이번 주도 방망이를 짧게 쥐는 게 좋겠다. 미·중 무역분쟁은 여전히 부담스럽고, 어닝시즌을 바라보는 눈높이도 낮아졌다. 그나마 금융·정보기술(IT)주처럼 배당 확대나 반도체 특수를 기대할 만한 종목으로 투자를 좁혀야겠다.

22일 주요 증권사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2250~2330선으로 제시했다. 많이 오르더라도 상승률은 2%를 밑돌 것이라는 얘기다. 코스피는 20일까지 한 주 동안 2310.90에서 2289.19로 0.94%(21.71포인트) 내렸다.

모처럼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이 기간 11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한 주 전만 해도 3811억원어치를 샀었다. 그래도 7월 초부터 집계하면 외국인은 10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긴장감이 여전하다. 달러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더욱 더디어질 수 있다.

우리 경기에 대한 어두운 전망도 늘었다.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내수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하반기에도 두 차례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며 "이에 따른 달러 강세는 신흥국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막을 연 어닝시즌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무르익는다. 삼성전기와 신한지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기업은행, LG이노텍을 비롯한 주요 상장사가 줄줄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예상치는 1년 전보다 9%가량 많은 48조7000억원이다. 다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예상치가 2%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을 기대할 상황은 아닌 셈이다.

그래도 IT주는 반도체 특수와 원화 약세로 수혜를 누릴 수 있다. 금융주도 배당 확대와 같은 주주친화정책을 꾸준히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 보험업종에 대한 실적 예상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라며 "비금융업종 가운데는 기계와 유통도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서는 분기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년 전보다 73%가량 늘어난 5조200억원에 달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상장법인 실적은 우려해야 할 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를 봐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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