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강아지 우유는 왜 연한 갈색일까?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우리가 마시는 우유 색깔은 흰색이 기본입니다. 여기에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분홍색, 초콜릿색, 보라색 등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런데 강아지 우유의 기본 색깔은 왜 흰색이 아니라 연한 갈색일까요?

바로 멸균 공정 때문입니다. 30~150℃의 초고온에서 3~5초의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살균하고 부패의 원인과 산소를 차단해 완벽히 밀봉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방부제나 보존료 없이 무균 상태로 1년 이상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과정 때문에 색상이 연한 갈색으로 변하는 겁니다. 개봉 후에는 보통 우유와 같기 때문에 10℃ 이하의 냉장보관이 필요하며, 가능한 한 빠르게 급여하는 게 좋습니다.

사람이 마시는 우유를 반려동물에게 주는 건 어떨까요? 우유에는 유당이라는 당류가 있는데 개와 고양이는 체내에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없습니다. 때문에 일반 우유를 급여하면 구토나 설사, 위장장애를 유발하게 됩니다. 반려견 전용 우유에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가 포함돼 있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반려동물 전용 우유가 등장한 것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늘어난 데다 최근 우유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우유업계의 제품 다변화가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