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계열사 인사 모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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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7-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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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사 가운데 4곳 CEO 공석···대구銀은 석 달째

  • 장기화 가능성에 경영 차질 우려

김태오 DGB금융 회장[사진=DGB금융 제공]


DGB금융지주가 하반기 정기인사를 마무리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7개 계열사 가운데 4곳의 CEO 자리가 공석이어서 하반기 경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이 차기 행장 공모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공석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장 자리는 지난 4월부터 3개월째 빈 상태다.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는 지난 2일 채용비리 의혹이 연루된 것과 관련해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경영 공백을 없애기 위해 하루 빨리 수장을 결정해야 하지만 내부에서는 아직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는 실정이다. 대구은행 측에서도 당분간 박명흠 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하면서 행장 인선에 대해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은행은 비상장 계열사이기 때문에 대형 시중은행장 인선 절차처럼 40일 이상 소요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공모와 인터뷰 등 일련의 과정들을 거쳐야 하고 은행장 선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인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나머지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DGB금융지주가 지난 4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박동관 DGB유페이 사장, 정찬우 DGB신용정보 사장, 이성룡 DGB데이터시스템 사장이 물러났다. 이들의 빈자리는 연말로 예정된 계열사 CEO 선임 시까지 부사장들이 직무대행으로 채운다. 계열사 7곳 중 현재 CEO가 있는 곳은 DGB생명·캐피탈·자산운용 등 3곳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길들이기'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 과정에서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 임원 17명이 사표를 제출했고, 이 중 11명의 사표가 수리됐다. 60% 이상 물갈이가 이뤄진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DGB금융의 인사가 박인규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등에 연루된 특정인사, 특정학교 동문을 배제시켜 조직 안팎에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장 자리가 6개월 동안 공석이 되면 경영전략 수립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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