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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프로파일러' 표창원이 밝힌 북한 김정은의 진심은...

이상국 아주닷컴 대표입력 : 2018-07-09 16:06수정 : 2018-07-09 17:03
6일(2018년 7월6일, 의원회관) 인터뷰에서, 표창원 의원은 인상적인 의견을 몇 개 내놨다. 그중에는 한반도의 미래가 걸린 최근의 북미정상회담 이후 정세도 있었다. 거창한 질문을 한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물었다.

최근 남북 대화무드가 조성되었는데, 아직도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는 분들이 많다. 프로파일러의 안목으로 볼 때, 김정은의 말과 행동이 진심인 것 같나요, 아니면?
 

[6일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표창원 의원.]



"진짜 같다."

너무나 간명한 대답에 함께 웃었다. 그리고 뒷말을 기다렸다.

"프로파일링해 보면, 김정은이란 사람,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을 땐 우리 모두가 괴물로 알았죠. 나이도 어린데다 독재자의 후손으로 공포통치 하면서 언제 어떤 짓 할지 모르는 미치광이라고 했습니다. 핵단추도 누를 수 있고...우리가 잘 모르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직접 봤지 않습니까. 하는 말과 행동이 너무나 정상적인 사람이었죠. 그러면서 정보들이 공개되는 거죠. 분석이 가능하게 된 셈입니다."

어떤 사람입니까.

"34세. 20대 후반에 정권을 잡았죠. 북한이란 나라가 어떤 나랍니까. 군부에는 역전의 명수들이 들끓었죠.  장성택부터 시작해서 백두 혈통과 정통성을 자랑하는 이들...왕조사회에서 볼 수 있듯 언제든지 반정이 가능한 곳입니다. 과거 단종처럼 어린 권력이 휘둘리지 않으려면 (공포통치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일정한 추측이 가능합니다. 장성택이 고모부지만 처형할 수밖에 없었고, 기존권력을 흔들고 와해시켜야 자기 권력이 생기니까...친중파로 중국 비호를 받으며 네가 나를 어쩔 수 있겠어 하는 분위기로 버티는 강고한 기득권 세력을 해체하지 못한다면 어린 김정은이 권력을 잡을 수 있었겠습니까."

권력을 잡아야 할 이유는...

"정상회담 전후에 나오는 정보를 종합해보면, 이 사람은 국가를 자기 소유물로 여기는 듯합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상속물 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상속물 관리를) 정말 잘 하고 싶은 거죠. 내거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발전시키고 싶은 것이고...또 하나는 인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과거 왕조시대 왕의 시선을 닮았어요.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랄까. 우리는 용납하기 어려운 점이지만....인민들을 잘 먹고 잘살게 해주고 싶은 것, 그게 김정은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34세의 젊은 친구가 일찍 생을 마감하고 싶겠습니까. 전혀 아닌 거죠. 보장만 된다면 최소한 30-40년은 왕노릇하고 살 수 있는데 뭐하러 그걸 날려버리려 하겠습니까. 그럼 이 친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안전보장인 거죠. 왕으로서 인정받고 보장받는 것만 된다면 뭔들 안 내놓겠습니까."

그런데 저렇게 재고 또 재는 까닭은요?

"신뢰가 없는 거죠. 카다피 봤거든요, 사담 후세인도 봤거든요. 트럼프는 약속을 별로 중시하는 사람이 아니란 말이에요. 핵 다 폐기하고 나면 다 해줄게 하는 말 믿고 폐기했는데...'너 이제까지 한 게 뭔데? 우리가 너를 용서해? 국제사회에서 용납 안해'라며 김정은을 납치하거나 하면 북한은 난리날 텐데, (카다피나 후세인이 한 어리석은 짓을) 김정은이 하겠습니까. 김정은으로선 하나 주고 하나 받으면서, 하나 주고 또 하나 받으면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런 상황이기에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북미의 공동인식이 진척만 된다면 이번엔 정말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어요."

쉽고 짧게 갈 순 없겠네요?

"오래 걸리겠죠. 다만 트럼프의 국내정치 위기가 어떤 가능성을 낳을 수 있어요. 국제 고립을 피하려 북한 문제를 해결책으로 삼는다면 말입니다. 재선도 봐야 하고 하니깐...파격적으로 (김정은에) 속내 보이면서 솔직히 내가 이러니 서로 돕자고 딜을 할 수 있겠죠. 상호신뢰가 구축된다면 상당히 급진전이 올 수 있다는 가느다란 희망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이상국 아주닷컴 대표(정리=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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