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다승 욕심? 물론 있죠”…아시아나항공 오픈 ‘초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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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7-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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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아시아나오픈 초대 우승자 김지현. 사진=KLPGA 제공]


김지현(27‧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원) 초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지현은 8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 앤드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김지현은 2위 조정민(10언더파 206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투어 통산 4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지난해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1년 1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챙겼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김지현은 경기 막판까지 조정민과 접전을 펼쳤다. 조정민은 이날 7타를 줄이며 김지현을 압박했다. 공동 선두로 맞선 17번 홀(파3)이 승부처였다. 김지현은 약 4m 버디 퍼트를 넣으며 1타 차 리드를 잡았고, 조정민은 파에 그쳤다. 이어 18번 홀(파4)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해 김지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지현. 사진=KLPGA 제공]



김지현은 “치열한 경기 끝에 이뤄낸 우승이고, 어렵다고 생각한 골프장에서 우승해서 기쁨이 두 배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지현은 “이번 골프장은 티샷으로 인해 나오는 실수를 조심하면 되는데, 퍼트로 실수가 나와서 속상했고, 실망스럽기도 했다”면서 “남은 홀이 많다고 생각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비웠더니 자연스럽게 내 스윙과 스트로크가 나왔다. 특히 17번 홀에선 ‘짧게만 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김지현은 올 시즌 개막 전 상반기 1승을 목표로 전지훈련을 떠났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 탓에 욕심을 내려놓고 경기에만 집중했는데, 뜻밖의 우승이 찾아왔다. 김지현은 “다승 욕심도 물론 있다”며 “이번 시즌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또 다른 추격자 지한솔은 9~11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으나 14번 홀(파4) 티샷을 실수하며 더블보기를 범한 뒤 15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결국 공동 5위(6언더파 210타)로 마감했다.

배선우가 9언더파 단독 3위, 최혜진은 7언더파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날 오지현이 이븐파 공동 19위에 머물면서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최혜진이 오지현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가 공동 주관했다. 중국의 간판스타 펑산산은 2언더파 공동 14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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