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날두는 16강으로, 메시는 공항으로" 아르헨티나 팬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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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6-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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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묵은 메시-호날두 GOAT(최고의 선수) 논쟁 "이제 끝났다"

  •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까지 비난 가세

22일 러시아 월드컵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전에서 3-0으로 완패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퇴장하는 리오넬 메시. [사진=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예상치 못한 참패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둘러싸고 누가 최고인지 가르는 논쟁은 "이제 끝났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매체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굴욕이 메시와 호날두의 '역사상 최고 선수'(GOAT·greatest player of all time) 논쟁을 끝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아르헨티나는 이날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완패했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아이슬란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올해 유럽 5대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메시는 이번 대회에선 자존심만 구겼다. 그는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페널티킥 실축을 포함해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돼 러시아 월드컵 최다 슈팅 무득점 선수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이날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는 슈팅마저 단 한 차례에 그치며 체면조차 차리지 못했다.
 

16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포르투갈-스페인전에서 세 번째 골을 득점한 뒤 환호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호날두의 활약과 비교되면서 메시의 부진은 더욱 부각됐다. 호날두는 스페인과의 B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실점한 포르투갈을 패배 위기에서 끌어냈다. 모로코와 2차전에서도 결승골로 1-0 승리를 안기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익스프레스는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전 이후 여러 축구팬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메시를 비난하며 메시와 호날두 간 최고 선수 논쟁도 끝났다고 보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월드컵은 본인 실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라며 “누가 큰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는지는 이미 판가름났다”고 메시를 비난했다. 또 다른 이용자 역시 “메시는 호날두처럼 팀을 이끌지 못한다"면서 "오늘 경기면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며 호날두의 손을 들어줬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16강으로 이끌고,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공항으로 이끈다"며 조롱하는 이도 있었다.

메시를 두둔하는 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고개를 숙이게 하지만,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고개를 들게 한다"며 경기 결과를 메시의 탓으로만 돌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축구 팬들의 반응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 및 외신 역시 냉담했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은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 조롱당했다”고 표현했고, 스페인 매체 인포바이는 이날 패배를 “굴욕”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했다. 아르헨티나 공영방송국 TV 퍼블리카 네트워크의 진행자 디에고 라토레는 “메시는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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