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용 시설 일부 폐쇄"...北 비핵화 의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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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6-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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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노스 "북, 평안북도 이하리 미사일 시험장 시설물 일부 파괴"

  • "김정은 위원장 시험발사 중단 선언 20일만에 본격 행동 개시"

  • "5월 24일 풍계리 핵시설 폐쇄와 맞물려...北비핵화 의지 보인 듯"

지난 2017년 7월 6일 북한 군인들이 이틀 전인 4일 단행됐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첫 발사를 기념하기 위해 평양 김일성 광장에 모여 있다. [사진=연합/AP]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험해왔던 일부 시설물을 지난 5월 중순께 폐쇄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 BBC 등 외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근거로 북한이 19일께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 내 시설물 파괴 작업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험장은 고체연료형 미사일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곳으로, 지난해 2월에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KN-15)'를 발사하기도 했다. 이번에 파괴된 시설물은 '테스트 스탠드'인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스탠드는 일종의 시험대로, 미사일 사출시험을 하는 동안 미사일을 고정하는 장치로 알려져 있다. 

38노스의 주장대로라면 이번 조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4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한 지 20여일 만에 단행된 것으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엘 위트 38노스 운영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이하리 시설물 파괴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 중단에 대해 진지한 입장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다만 앞으로 더 큰 형태의 후속 조치가 나올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공식 폐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6차례 이뤄진 상징적인 곳으로,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끌어낸 '판문점 선언' 속 '완전한 비핵화'의 이행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북한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5개국 취재진을 폐쇄 현장으로 초청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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