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3.1% 전망...지난 1월 전망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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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06-0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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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 세계경제전망 발표...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시장환율 기준 3.1%...내년·내후년 3.0%·2.9%

  • WB, "올해엔 견조한 성장세 보이나, 향후 2년동안 점진적으로 성장 둔화될 것"

문 대통령 만난 김용 세계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8.5.25 scoop@yna.co.kr/2018-05-25 12:09:22/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세계경제가 올해에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지만,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와 주요 원자재 수출국의 회복 약세 속에서 향후 2년동안 점진적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은행(WB)은 지난 5일 오후 4시(미국 워싱턴D.C. 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을 발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와 동일한 3.1%(시장환율 기준)로 내다봤다.

구매력평가기준(PPP)로 환산하면, 3.7%로 지난 4월 IMF의 3.9%와 5월 OECD의 3.8% 전망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WB는 시장환율 기준으로 2019년과 2020년 세계경제성장률을 각각 3.0%, 2.9%로 전망하며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은 올해 2.2% 성장이 예상되며,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정상화로 내년에는 2% 성장세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경제성장률로 보면, △미국 2.7% △유로지역 2.1% △일본 1.0% 등이다.

신흥국은 올해 4.5% 성장이 전망되며 원자재 수출국의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원자재 가격도 안정화되면서 내년 성장률이 4.7%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경우, 올해 6.5%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며 △러시아 1.5% △브라질 2.4% △인도 7.3% △남아공 1.4%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로는 △보호무역주의 증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이에 따른 개도국의 취약성 증가 △정치적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지적됐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원자재 수요 증가 둔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자재 수출국 경제 성장에도 제약 요인이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늘어난 기업부채가 금융안정성 우려를 키울 뿐더러 투자 확대를 어렵게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인상에 대한 신흥국의 취약성까지 증가시켰다는 게 WB의 판단이다.

WB는 신흥국들이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여력(buffer)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정책 제안으로는 장기 성장 전망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 이행을 촉구하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따라 기술 습득 지원과 생산성 증가, 무역개방성 확대 등의 중요성 역시 강조됐다.

WB는 또 기초 교육 강화를 통해 개도국들에게 상당한 개발 효과(development dividend)를 가져다 줄 수 있으며, 포괄적인 무역협정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제언했다.

한편, WB는 해마다 1월과 6월 2회씩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지만,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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