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떨어지는 유가에 웃는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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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5-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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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 정유 화학주 노려라"

  • "유가 하락은 증시에 긍정적"

유가가 다시 떨어지면서 항공주와 정유·화학주가 주목받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전날 3.62% 오른 3만295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2.74%)과 제주항공(4.08%), 진에어(2.58%) 등 다른 항공주도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살린 덕분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3달러(4.0%) 내린 67.88달러를 기록했다. 하락세는 지난 2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주요 산유국이 증산 논의에 들어가면서 국제유가를 떨어뜨리고 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생산량 감축 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 역시 "산유국들이 오는 6월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서 생산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유·화학주는 유가 약세로 업황 회복과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하락세에 따른 마진 개선이 기대되고 추가적인 호재가 있는 종목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한화케미칼과 에쓰오일을 꼽았다. 

국제유가 급락이 증시 전반에 긍정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협의 소식에 하락했고, 유가 상승세는 잠시 주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 및 여전히 높은 유가 등은 금리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유가가 그간 금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최근의 유가 하락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3%를 웃돌았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이러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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