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취소 하루 만에 “예정대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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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기자
입력 2018-05-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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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정상회담 실무논의 탄력 예상

[사진=연합뉴스]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지만 북한이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함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실무논의에도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을 되살리는 문제를 놓고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열린다면 같은 날짜에(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하는 것이 유지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필요한 경우 그날 이후로도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도 만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서한이 공개된 지 8시간 만에 김 제1부상 명의 담화를 내고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북한은 이 담화가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뜻이 담겼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김 제1부상의 담화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따뜻하고 생산적인 성명을 받았다. 매우 좋은 뉴스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북미정상회담의 재추진 문제와 관련해 “6월 12일에 회담이 열린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현지 언론들은 샌더스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좋은 뉴스가 있을 수 있다”면서 “외교관들이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개최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됐다가 재추진되는 상황을 단지 과정상의 “우여곡절”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쉬울 것이라고 예상한 적이 결코 없다”고 말했다.

앞선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취소를 공개서한을 통해 밝혔다.

그는 공개서한에서 “최근 당신들의 발언들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으로 인해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발표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서한과 이어진 발언들 곳곳에서 북미회담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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