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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앞두고 장외전 치열…北최선희 "美에 대화구걸 안해" 강경 담화

박은주 기자입력 : 2018-05-24 16:43수정 : 2018-05-24 16:43
펜스 부통령ㆍ볼튼 보좌관 등 美강경파에 맞대응…"정상간 직접 소통하자는 시그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내달 12일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장외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조·미(북·미)수뇌회담 재고려에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대미 사업의 최고 실세인 최 부상이 지난 21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이어 북·미 간 접촉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만큼,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 부상은 "미국 부대통령 펜스는 북조선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북조선에 대한 군사적 선택안은 배제된 적이 없다느니,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고 비난했다.
 
이로써 최 부상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미국측을 비난하는 세 번째 개인명의의 담화를 냈다. 

북측이 이처럼 꾸준히 미국을 비난하는 담화를 내는 것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행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 간 기싸움이기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닌 주변에서 나오는 잡음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북한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성공의지가 있는데, 대통령 주변에서 잡음이 계속 나오니 정상 간에 직접 소통하자는 시그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그의 핵심참모인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고위 군 지휘관 회동 자리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7일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리비아 모델이 실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생각이 과연 같은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도 "북한이 양보해 대가 없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나섰는데, 미국 측의 보상이 없다"며 북한이 미국의 '일괄타결'에 맞서는 '단계적 보상'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상은 북·미 관계에서 '사실상의 실권자'로 불린다. 이 대표는 최 부상에 대해 "한국과 비교하면 차관보에 해당되지만, 실권은 더 높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부상은 2000년대 초부터 6자회담과 북·미협의 등에서 '수수께끼의 실세' 또는 '상사보다 높은 통역' 등의 별칭으로 불렸다. 

그는 과거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발언을 제멋대로 의역(意譯)했다'거나 '상사인 리근 당시 북·미국장이 이코노미석에 탔는데, 최선희는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다'는 등 다양한 일화를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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