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맨유 꺾고 FA컵 우승했지만…콘테 감독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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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5-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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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을 차지한 첼시.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올 시즌 ‘무관’의 아픔을 씻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도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마음까지 치유하진 못했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유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22분 에당 아자르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킨 첼시는 2012년 이후 6년 만에 통산 8번째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첼시는 이날 우승으로 올 시즌 ‘무관의 불명예’를 씻었다. 첼시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5위로 부진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는 데도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아스널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설욕도 해내며 기분 좋게 시즌 마무리를 했다.

하지만 맨유는 이날 준우승에 머물면서 우승 없이 시즌을 마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위에 올랐으나 ‘맨체스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역대 최대 승점 차(19점)로 벌어져 ‘민망한 2인자’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FA컵 우승을 이끈 콘테 감독은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FA컵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형편이다. 콘테 감독은 “난 변하지 않는다. 2년을 함께 한 구단도 날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일은 간단하지 않고, 구단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걸 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FA컵 결승 전부터 콘테 감독과 언쟁을 벌였던 ‘앙숙’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첼시의 우승을 축하한다”면서도 “첼시의 경기력이 우리를 이길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가시 박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무리뉴 감독도 웃을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리그컵은 8강에서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서 떨어졌다. 마지막 기회인 FA컵에서도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앞서 5차례 잉글랜드에서 열린 각종 컵 대회 결승에 올라 모두 승리를 따냈던 무리뉴 감독은 첫 패배와 함께 자존심을 구긴 시즌으로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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