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진세연 "여전히 부족한 배우…많은 분들과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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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5-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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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성자현 역을 열연한 배우 진세연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약 2년여만에 새 작품을 만난 진세연. 공백기동안 조금 더 여유를 찾았고 연기력도 향상됐다. 사극인 ‘옥중화’를 끝내고 또 다시 사극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진세연은 “1년 반만의 작품인데 이 작품은 정말 너무 재밌었다. 자현이라는 캐릭터가 시놉시스를 보면서 정말 사랑스러웠고, 해보고 싶었던 밝은 캐릭터기 때문에 자현이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건 해야겠구나 싶었다”며 “그리고 쉬는 1년 반 동안 ‘옥중화’ 때 느꼈던 고통이 잊히더라. 이번에 또 겨울 사극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춥긴 하더라”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이제는 현대극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는 그는 “사극을 찍다보면 연기를 하다보면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조금 더 자유롭게 애드리브를 하고 싶었다. 그나마 자현이가 자유로운 캐릭터였지만 좀 더 자유로운 연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하고 싶다”며 “웬만하면 현대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군’을 하면서 편했던 건 현대극처럼 대사가 써 있었다. 작가님 역시 휘와 자현이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극처럼 표현해줬으면 하셨다”며 “조금 더 러블리하게 대사를 바꿔주셨다. 그래서 초반에 자현이를 연기하면서 사극에 대한 어려움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대군’을 촬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진세연은 “‘옥중화’ 때는 액션도 많고 캐릭터 자체가 뭔가를 해내는 것들이 있어 다양한 걸 해낼 수 있었다면 자현이는 휘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 다른 사람이 액션을 할 때 저는 휘만을 생각하고 우는 감정을 유지한다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진세연은 많은 이들에게 ‘모태솔로’라고 알려져 있다. 연애씬을 찍을 때의 감정은 어떻게 잡을까.

그는 “20살, 21살 때는 정말 힘들었다. 캐릭터가 사랑을 표현하는데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 자현이라는 캐릭터도 저로써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자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이해하는데 있어서 많이 어렵진 않았다. 연기의 깊이에 대한 건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캐릭터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진세연이 선호하는 작품은 어떨까. 그는 “비슷한 장르를 의도한 건 아니다. 재밌고 좋은 캐릭터를 찾다보니 돌이켜보니 그런 작품들만 많이 했더라. 이제는 조금 더 가벼운 분위기의 장르를 많이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성자현 역을 열연한 배우 진세연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진세연이 바라보는 ‘대군’의 인기비결은 뭘까. 그는 “연출과 대본이라고 본다. 대본을 시청자 입장으로 매 회 재밌게 봤다. 현장에서도 배우들과 다음 회가 기다려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정말 대본이 재밌었던 것 같다. 그게 ‘대군’의 인기비결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이야기 했다.

‘대군’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매 회 볼 때마다 자현이가 어떤 행동과 말을 할지 기대가 많이 됐고 기다려졌다. 많은 분들이 자현이를 인생캐릭터라고 해주신 것처럼 저에게도 자현이라는 캐릭터가 많이 떠올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군’을 마무리하고 당분간은 활동 대신 학교 생활에 전념하고 싶다는 진세연은 “아직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빨리 졸업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현장에만 있으면 저희 또래들도 있고 거의 막내라서 즐겁게 촬영하는데 학교를 가면 정말 큰 언니다. 매번 스무살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빨리 졸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가지 1년 남았다. 졸업 작품도 두 작품을 해야하는데 언제 아직 한 작품도 하지 않았다. 언제 할까 싶다”며 웃었다.

진세연이 생각하는 스스로가 느끼는 배우로서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다. ‘대군’ 촬영하면서 매 순간이 즐거웠지만 자현이의 감정이 깊어지면서 고민이 많아졌던 시기였다. ‘대군’에는 예쁘고 연기를 잘하고 매력적인 배우들이 많은데 그 사이에서 나만이 빛이 나는 연기가 뭘까 싶었다. 그래서 중간 중간에 시윤 오빠에게도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데 시윤오빠가 ‘너가 가지고 있는 밝은 매력이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이 났다”며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저만의 자현이를 많이 표현할 수 있었고 그래서 밝은 제 모습이 매력적으로 빛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이야기 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과 만났지만 여전히 연기 고민이 많은 배우다. 그는 “연기 초반에는 현장을 모르고 시작했다면 지금은 뭔가를 알고,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 그런 것에서 오는 고민이 많아졌다. 물론 재미있게 촬영했지만 배우가 가지고 있는 긴장감을 항상 가지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매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찾아야 하겠더라. 연기적인 것으로만 승부를 한다기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매력이 뭘까라는 걸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이 연기에 대한 고민이 있을 시기긴 하다. 점점 연기경력이 쌓여갈수록 책임감이라는 게 커지더라. 어릴 땐 조금만 뭘 하더라도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만 어느 순간 그게 당연하더라. 저는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대중 분들에게는 저렇게 연기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더했다.

마지막으로 진세연은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진짜 많은 시청자 분들과 저의 연기로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아직까지는 부족한 배우다. ‘대군’을 발판 삼아서 더 다양하고 좋은 캐릭터를 만나서 많은 분들과 공감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라고 바람을 드러내며 옅게 웃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성자현 역을 열연한 배우 진세연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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