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 김일성大와 학생교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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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5-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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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 구성원도 상당수 존재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김일성종합대학교와 교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본격적인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양두석홀에서 김일성종합대학과의 교류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학생들이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하거나, 평양 유적지를 공동 답사하는 남북 간 대학생 교류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김일성대를 2박3일간 방문해 두 대학 학생 간 실질적인 만남을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내주 중 통일부에 대북접촉 승인을 신청하고 결과에 따라 김일성대에 교류를 제안할 방침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6·15 공동선언부터 판문점 선언까지 남북의 모든 선언들과 합의들은 젊은이들이 함께 조국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역사상 최초로 남북 대학 간 학생 교류를 성사하고 남북관계 발전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6·15 공동선언은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 노력을 위해 발표한 공동선언을 뜻한다. 

김일성대와 교류를 반대하는 학내 구성원도 상당수 존재한다. 시기상 남북정상회담의 시작점일 뿐만 아니라 북한의 태도가 언제 또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하고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방침까지 시사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3학년생 최모씨는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 지 얼마나 지났다고 김일성대와 교류를 추진하냐"며 "섣부른 감이 있고 과거를 되풀이해보아도 북한의 입장이 언제 또 뒤바뀔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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