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CJ 채널 드라마의 예기치 못한 악재들…캐스팅 배우들의 성추문에 연이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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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5-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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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이서원-오달수 [사진=유대길 기자 /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CJ E&M 채널 드라마가 연이은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교롭게도 출연 배우들의 성범죄 사건 연루로 중도 하차, 편집 등의 직격타를 맞게 됐다. CJ E&M이 때 아닌 숙제를 껴안았다.

지난 16일 오후 이서원이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위협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뒤늦게 알려졌다.

이서원은 지난달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A씨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를 당했고 이후 이서원이 신체 접촉을 시도하자 A씨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이에 화가난 이서원이 흉기로 A씨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졌다. 이서원은 당시 술에 취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한다”며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이서원이 출연 예정인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이하 ‘어바웃 타임’) 측은 이서원을 하차 시키기로 결정, 대체 배우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이서원의 출연 분량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스토리 자체를 삭제할 순 없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지난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어바웃 타임’이 방송 분량에 여유가 있어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는 했지만, 첫 방송이 4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이서원의 성추행 논란은 이들에게 악수일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오늘(17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어바웃 타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해당 이슈에 취재진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 돼 관계자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못한 일이 됐다.

CJ E&M 채널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의 성추행 논란으로 곤혹을 치룬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 ‘미투 운동’으로 연예계 성추행 사건이 연이어 터지며 tvN 드라마에 출연 중이거나 예정이었던 배우들이 중도 하차하는 일이 잦았다.

먼저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이 첫 방송을 앞두고 큰 암초에 부딪혔다.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 당시 ‘작은 신의 아이들’ 제작진은 조민기 사건을 접하고 논의 후 하차를 결정했고, 그의 자리를 메울 배우로 이재용을 대체 투입했다. 첫 방송을 며칠 앞두고 생긴 일이었다.

비슷한 시기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에 출연중이던 배우 조재현이 지난 2월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 돼 논란에 휩싸였다. 조재현의 경우 드라마의 전체를 이끌어 갈만큼 중요한 인물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해야했다. 때문에 드라마의 완성도도 떨어트리며 피해를 입혔다.

뿐만 아니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도 방송 전 급하게 배우를 교체했다.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 오달수가 성추문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에 제작진은 오달수의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고 대체 배우로 박호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제작 일정을 변경해 사전 제작발표회도 생략하고 촬영에만 집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 일정을 맞추지 못해 14회까지 방송 후 일주일 동안 휴방 기간을 가지기도 했다.

연이은 CJ E&M 채널 드라마 출연 배우의 성추문 연루에 드라마 제작진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물론, 성추문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캐스팅을 한 건 아니겠지만 이 역시도 앞으로 방송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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