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북한 억류자 석방, 북미정상회담 일시ㆍ장소 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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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10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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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지도력 덕분”

[사진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9일 오전 평양을 전격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억류자 3명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미국행 귀국길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억류자 석방과 북미정상회담 장소 등이 정해졌음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북미정상회담 개최 계획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최대 의제인 비핵화 문제에 대해 상당부분 이견을 좁혔고 회담 장소와 일정을 확정했다고 미국 관리들과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김 위원장의 억류자 석방 결정에 따라 장기 억류돼있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김상덕·김학송씨를 미 공군 757기 전용기에 태워 이날 저녁 평양을 출발했다

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후 10시30분 일본 요코타(橫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일정시간 급유하고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0일 오전 2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북한 억류자 석방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만나길 고대했던 훌륭한 3명의 신사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 억류자 3명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 (북미정상회담) 일시와 장소가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10일 오전 2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다”며 “그들을 맞이하러 거기에 나갈 것이다.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최종 조율하고 비핵화 대상과 방법 등에 대해서도 절충을 시도해 이견을 상당부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이번 방북에서 북미정상회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내로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시간을 발표할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하루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억류자 석방을 밝힌 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11시20분부터 2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들이 건강하고, 이번 석방이 앞으로 북미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문 대통령이 석방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생산적인 토론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억류자) 석방을 축하한다. 인권과 인도주의적인 면에서 아주 잘 된 결정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지도력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의 시간·장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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