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승호 사장“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희화화, 유경근 위원장께 직접 사과ㆍ철저 조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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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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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 결과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

[사진 출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MBC 최승호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중 세월호 뉴스 화면이 사용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최승호 사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 화면이 사용되었습니다”라며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승호 사장은 “MBC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라며 “저는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ㆍ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입니다”라며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선 이영자와 그의 매니저가 바자회에 참석해 화분을 판매하는 에피소드가 나왔다. 이날 이영자와 매니저는 열심히 화분을 팔면서 '어묵 먹방'을 선보였다.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이 이영자의 '어묵 먹방' 장면을 뉴스속보 형태로 편집할 때 쓴 바탕 화면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속보 때의 것이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앵커의 머리 왼쪽(시정차 기준 화면 우측 상단)에 이영자의 모습을 넣고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또한 어묵은 과거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할 때 사용한 단어다.

이로 인해 ‘전지적 참견 시점’에 비난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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