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브랜드가치도 급락··· 13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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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4-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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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민 갑질·이명희 욕설·탈세혐의 등 연이은 구설수

한진그룹 총수 일가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관세청 조사관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전산센터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물벼락 갑질'과 '탈세 의혹', '욕설 논란' 등에 휩싸이며 위기를 맞은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말 이른바 '땅콩 회항' 사태 이후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에 항공사 부문 1위 자리를 내줄 것이 확실시된다.

24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소비자 평가를 토대로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브랜드 증권거래소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47만3000원을 기록했다.

논란이 본격화했던 지난 16일 이후 줄곧 하강 곡선을 이어가며 6거래일 만에 7.8%나 곤두박질친 것으로, 지난해 3월 29일(종가 46만7000원)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브랜드 주가가 40만4000원에서 47만원까지 16.3%나 올라 대한항공 주가에 육박했다.

브랜드 주가지수와 정기 소비자조사 지수를 합쳐서 산정하는 종합 브랜드 평가지수(BSTI)도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대한항공은 일주일 만에 전체 10위에서 12위로 떨어진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6위에서 28위로 급등했다.

이미 브랜드 주가가 거의 같은 수준이 된 데다 추후 소비자조사 지수가 반영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평가는 역전이 유력한 상황으로, 현실화할 경우 땅콩 회항 사태 이후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2014년 12월까지 단 한 번도 항공사 부문에서 브랜드 가치 1위를 내준 적이 없었으나 땅콩 회항 사태로 인해 2015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년 이상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한 전체 순위에서도 2014년 12월 월간 순위 23위에서 2015년 1월에는 61위로 수직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은 24위에서 19위로 올라서며 처음 추월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파문이 점차 가라앉으면서 2016년 5월부터는 대한항공이 다시 선두자리를 회복했으나 최근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조만간 다시 아시아나항공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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