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 안 끝났다…바둑 해설가 김성룡 성폭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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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4-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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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원 "김 9단, 변호사 선임해 소명자료 준비 중"

[사진=MBN방송화면캡처]


잠잠한가 싶었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바둑계에서 다시 터졌다. 

18일 한국기원 측은 바둑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룡 9단에 대한 성폭행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전날인 17일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한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 A씨는 '2009년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제목으로 "그의 집에 초대받았다. 같이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가 술을 많이 마셨지만, 그의 권유대로 그의 집에서 잠들었다"며 정신을 잃은 뒤 성폭행을 당했고, 일주일 뒤에는 그가 자신의 오피스텔로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9년간 혼자만의 고통을 감내하는 동안 김성룡 9단은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다.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보면 그날의 일 때문에 내가 얼마나 무섭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는 것 같다. 내 마음이 어땠는지 느꼈으면 한다. 내 아픈 얘기를 꺼내는 것은 그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고 싶었고, 누구도 나와 같은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원 측에 따르면 김성룡 9단은 변호사를 선임해 해당 논란에 대해 소명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기원 측은 17일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2차 피해 최소화에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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