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자동차 개방 조치, 친환경차에 가장 먼저 도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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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4-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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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보아오포럼서 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 계획 발표

  • 세부일정 미정인 상태…中 정책연구원 "친환경차, 개방 대상 1순위"

  • 외자 유입 가속화로 中 친환경 자동차 시장 수준 향상 기대

  • 현지업계 "시장 개방 확대, 국내업계에 주는 영향력 미미할 듯"

시진핑 주석이 10일(현지시간) 보아오(博鰲)포럼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자동차 시장 개방 조치가 친환경차에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중국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정부의 자동차 시장 개방 움직임은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보아오(博鰲) 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자동차 업종에서 외자 투자 완화 정책을 추진해 투자 환경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올해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세 인하 수준 및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익명을 요청한 중국의 한 정책연구원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는 중국 국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의 외국 자본 규제 완화는 기존 신에너지(친환경) 자동차에 시범적으로 도입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간 정부는 새로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전개하고자 해당 분야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 정책을 오랫동안 완화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6월 발표된 ‘자동차 투자 프로젝트 관리 개선에 대한 의견(이하 의견)’에는 외자 합자 순전기차 생산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올해 6월 이전에는 자유무역시범구 범위 내 특수 차량과 친환경 차량의 외자 지분 제한 시범 업무가 완화될 예정이다.

정책연구원은 외자 투자 완화가 결과적으로 중국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친환경차 개발 모멘텀은 본토 브랜드의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리고, 생산 및 판매량도 53% 이상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외자 투자 완화로 가속화된 외자 유입이 이런 정부의 목표 달성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자동차 업계 및 전문가들은 외자기업에 대한 시장 개방 확대가 본토기업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관계자는 “수입 전기차의 가격은 국내 전기차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수입 관세 인하하든, 외자 투자 규제를 완화하든,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 분석가는 “수입 관세 인하가 일정 수준에서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중국 자체 브랜드와 산업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개방 확대는 중국 자동차 업체가 진정한 글로벌 업체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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