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김기식 당장 해임하라…인사 검증 라인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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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4-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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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등 서울시장 후보도 입장 밝히라…공개적 요구"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로비성 해외 출장'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인사 검증 라인의 사퇴도 촉구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모든 힘을 서울시민의 삶에 집중해야 마땅하지만, 지금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을 힘 빠지게 만드는 김 원장의 행태, 그것을 두둔하는 정부여당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예비후보는 "금감원장은 대한민국 주요 은행, 국책은행 뿐 아니라 지방은행, 100개가 넘는 증권사, 그리고 저축은행 모두 감독하는 칼을 쥐고 흔드는 자리 아니냐"며 "엄중한 청렴상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질책해 놓고 해당 기관 돈으로 해외여행 다니는 그런 사람이 앉아선 안되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안 예비후보는 "피감기관 돈으로 여성인턴을 대동해서 해외여행을 가고, 해당 인턴은 1년도 안돼 9급 정식비서로 기용되고, 7급 비서로 승진했단 얘기는 취업을 못해 가슴이 멍든 대한민국 청년들을 울린다"며 "무슨 청년취업을 얘기한다는 거냐"고 질책했다. 이어 "김 원장을 모시고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여행을 한 다른 비서관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으면서 미국 연구기관 소장의 경질을 요구한 갑질로 현 정권의 블랙리스트로 문제되고 있다"고 했다.

안 예비후보는 "갑질은 윗사람에서 아랫사람으로 내리 흐르나. 청와대 대변인은 '실패한 로비'라고 말해놓고 신문이 기사를 쓰니 발언을 정정했는데 기사를 썼다고 언론사를 비난한다"며 "이게 정상적인 정부의 행태냐, 어처구니 없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안 예비후보는 또 "지금 세간에서 정부여당을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 예전엔 더불어추행당이라고 하다가 이제 더불어적폐당이라고 한다"며 "국민경고를 마음에 되새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기식 원장에 대한 입장을 박원순 서울시장께서도 말씀해주셔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박 시장, 그리고 또다른 경쟁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안 예비후보는 '인사검증라인 사퇴는 조국 민정수석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인사검증시스템에 문제가 많았다는 것은 벌써 작년부터 계속 제기된 문제"라며 "결국 대형사고에 이르렀다.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계속 주장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제가 사퇴를 말씀드렸지만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수사받고 구속해야 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 예비후보는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가 탈당하는 것에 대해선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저희들은 또 열심히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을 열심히 찾고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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