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장 만난 백운규 "노사 간 대타협 선결돼야 정부지원 방안도 협의 가능"

한국GM 부평 공장 전격 방문

"한국GM 경영정상화, 국민 공감대 확보가 중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이 6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홍보관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한국지엠(GM) 노사 갈등 관련 "노사 간 대타협이 선결돼야 구체적인 정부지원 방안도 협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을 만나 "그간 수차례 노사 간 협상을 거쳐 일정 부분 성과도 있는 만큼 조금 더 인내를 갖고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문은 원래 일정에 없던 것으로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 대타협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양측의 극한 대립이 고조되자 백 장관이 전격 결정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앞서 한국GM 노조 집행부는 전날 오전부터 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한 뒤 원래 이날 지급할 예정이었던 성과급 이행 약속을 지키라며 농성을 벌여왔다.

카젬 사장이 전날 직원들에게 이메일 공지문을 보내 "자금난으로 회사는 2017년 임금 협상에서 약속한 2차 성과급을 예정된 4월 6일에 지급할 수 없게 됐다"며 4월 급여에 대해서도 지급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카젬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무단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백 장관은 카젬 사장에게 "한국GM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노사협상이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며 "사 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조를 설득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 장관은 또 "최근 한국GM 문제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한국GM 부품협력사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GM의 가장 우수한 인프라 중 하나인 부품협력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노조 측에 대해서도 노사협상의 조기 타결과 함께 과격한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 장관은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노조가 대승적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 장관은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에게 "한국GM의 경영정상화 지연에 따른 협력업체의 경영난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앞으로도 노사 간 자율 협상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한국GM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