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홈쇼핑펀드'로 中企 대금결제 돕는 IB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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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4-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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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IBK투자증권이 '홈쇼핑펀드'로 중소기업 대금결제를 돕는다. 홈쇼핑업체가 불합리한 대금결제로 중소기업에 타격을 주고 있어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창립 10주년을 맞는 오는 5월 26일 홈쇼핑펀드와 중소기업 전자어음‧매출채권을 묶어(pooling) 유동화하는 펀드를 나란히 내놓는다.

홈쇼핑업체는 협력사(중소기업)에서 제품을 모두 납품할 때까지 대금결제를 미룬다. 중소기업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이유다. 일부 홈쇼핑업체는 이를 악용해 중소기업을 상대로 여신업까지 벌이고 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는 "중소기업이 홈쇼핑업체로부터 받은 매출채권을 우리 회사에 수탁시켜 수익증권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미리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같은 대금결제 시스템은 중소기업을 더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라며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위해서도 필요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자사에서 인증하는 우수 중소기업인 'IBK 베스트 챔피언' 펀드도 구상하고 있다. 먼저 베스트 챔피언 인증기업이 보유한 전자어음, 매출채권을 묶고, 다시 IBK투자증권이 신용을 보강해 유동화 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펀드 설정액 가운데 약 70%는 일반투자자 출자를 받는다. 나머지 30%가량은 IBK투자증권과 정책자금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베스트 챔피언 업체와 거래하는 대기업도 펀드 출자에 참여할 수 있다.

김영규 대표는 "IBK투자증권이 신용을 보강하면 매력적인 상품으로 인식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을 분산해 좋고, 중소기업은 자금난을 덜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상품은 5월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선보인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IBK 베스트 챔피언을 중소기업 특화 브랜드로 론칭하고, 투자자를 상대로 상품 소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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