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삼표레미콘 공장부지에 청소년 과학문화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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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3-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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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서울숲 일대 기본 구상’ 발표..포스코 과학문화관 기부채납

  • 국제 지명설게공모...샌프란시스코 제휴해 콘텐츠 구성

서울숲 일대 주요 시설 현황.[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20년 동안 이전 논의와 무산을 반복해온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의 이전 이후 서울숲 조성 계획이 드러났다.

서울시는 오는 2022년 6월까지 이전하기로 약속한 삼표레미콘 공장부지를 포함해 총 61만㎡ 규모의 서울숲을 완성하는 기본구상안을 29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2만7828㎡ 규모의 레미콘 공장 부지는 중랑천 둔치와 이어지는 수변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서울로 7017’과 '마포 문화비축기지’처럼 산업화 시대의 역사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에 위치한 레미콘 부지는 현대제철이 소유한 땅과 국공유지로 구성돼 있다. 국공유지는 대부분 도로에 접해 있어 현재 삼표산업은 현대제철 부지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

시는 1998년부터 해당 부지를 신청사 이전 후보지로 검토했고, 2004년에는 서울숲에 포함시켜 공원으로 조성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2010년에는 현대자동차에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했으나 역시 없던 일이 됐다.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는 1977년 운영을 시작한 이후 40여년 넘게 가동되며 서울의 산업화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서울에 위치한 몇 안 되는 레미콘 공장으로 소음·먼지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5년 10월 이전 문제를 임기 내 결론내겠다고 약속했고, 지난해 7월엔 시와 당사자들이 이전 협약식을 열기로 했지만 삼표산업이 불참하기도 했다. 결국 같은 해 10월 시와 성동구·현대제철·삼표산업이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식’을 체결하고 2022년 6월까지 공장 이전 및 철거를 약속했다.
 

‘서울숲 일대 기본 구상’ 연계 계획. [이미지=서울시 제공]


우선 간선도로로 끊겼던 서울숲 일대를 도로 상부와 지하통로로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는 경의선 응봉역과 레미콘 공장 부지 주변을 보행전용교로 연결해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지하철 2호선 뚝섬역으로 이어지는 보행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숲 부지 내에는 오는 2022년까지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문화미래관’이 들어선다. 이는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포스코는 사업비 전액을 투자한다. 시는 행적적인 지원에 나서고 포스코가 과학관을 시에 기부해 운영될 예정이다.

과학문화미래관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지명설계공모를 통해 진행되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과학관과 제휴한 콘텐츠로 내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과학 콘텐츠 뿐 아니라 제조업을 이끈 성수동의 특징을 살린 전시관과 한강·중랑천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들어선다.

이번 구상은 기존 서울숲과 레미콘 공장 부지를 중심으로 수립된 것으로 향후 시는 승마장(1만2692㎡)과 뚝섬유수지(6만862㎡) 등 숲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유지도 공원화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유수지에는 생태보행데크를 조성하고, 정수장은 상부를 녹지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숲 일대 기본 구상’ 삼표부지 및 중랑천변 포함 수변공원(위)과 과학기술미래관 조감도.[이미지=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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