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는 기업고객부터”…KT, 내년 3월 5G 상용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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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8-03-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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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이 2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평창 5G 시범서비스 성과와 KT의 5G 상용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KT 제공]


소비자들이 실감할 수 있는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는 내년 2분기 즈음 출시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5G 시대는 내년 3월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5G 상용화 시점을 내년 3월로 잡았다. KT는 이에 발맞춰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5G 서비스는 B2B 부문에서 먼저 상용화된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통신 서비스에서 5G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5G를 구현할 수 있는 단말기가 출시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5G 스마트폰은 내년 2분기 즈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상용화한다는 말은 모듈형태 등 이동성이 가미된 모든 단말을 포함한다”며 “B2B 부문이 첫 번째 타겟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제조설비에 5G 네트워크를 접목하는 형태가 대표적인 B2B 서비스로 꼽힌다. 5G의 특징인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작업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를테면 초고화질영상(UHD)을 촬영할 수 있는 CCTV 영상을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이 영상을 통해 작업공정을 상세하게 모니터링하는 기술 등이 이에 속한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공장 내 유해가스, 온도를 측정해 작업환경을 안전하게 가꿀 수 있다. KT는 올해 공장 분야에서 5G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KT는 이동성이 떨어지는 고정형무선접속기술(FWA) 기반 프리5G(pre-5G·5G 상용화 직전 단계)는 서비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FWA는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의 고정형 서비스를 5G 네트워크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앞서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AT&T는 올해 안에 프리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 부문장은 “프리5G는 기존 KT가 보유한 인프라에서 제공 가능한 기술로 FWA 형태의 상용화는 이번 올림픽으로 앞서나간 기술을 다시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KT는 FWA 형태가 아닌 이동성과 서비스, 전국적인 커버리지가 모두 합쳐진 5G 서비스를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위해 오는 6월 주파수 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 부문장은 정부가 경매시 주파수를 큰 대역폭 단위로 쪼개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는 파편화돼있어 광대역 서비스 등을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100MHz 단위, 1GHz 단위 등의 블록단위로 주파수를 할당한다면 간섭현상 등을 신경쓰지 않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주파수 경매와 관련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KT가 필수설비를 공유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부문장은 “정부와 여러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최대한 협조해 5G 조기 상용화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KT는 지난달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 운용한 성과를 발표했다. KT가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제정한 ‘평창 5G 규격’의 85%가 지난해 12월 확정된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의 논스탠드얼론(NSA·5G와 LTE를 융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 5G 표준에 반영됐다.

또한 KT는 5G 액세스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된 386건의 기고서를 3GPP에 제안했는데, 이 중에서 79건이 표준으로 채택됐다. 이는 3GPP에 소속된 글로벌 통신사 중 세계 4위에 해당된다.

오 부문장은 “이번에 평창에서 KT는 전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완벽하게 지켰다”며 “이미 축적한 5G 기술, 노하우는 물론 솔루션을 추가적으로 완성해 내년 3월 국민들에게 완벽한 5G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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