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손발 맞아가는 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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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3-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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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아이러니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문 대통령의 특사로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중재안을 갑자기 받아들이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5월까지 만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대북관계에서 더할 나위 없는 공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두 정상이 대북문제에 있어 자연스럽게 손발을 맞추고 있는 것이 의아스럽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달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바로 다음달 다시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북미 정상회담을 열리게 된다.

문 대통령의 중재 노력은 기존의 정치 성향을 봤을 때 놀랍지는 않지만 트럼프나 김정은의 결정은 주목할만하다.

김 위원장의 경우 강력한 대북 제재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미국과의 타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 실적을 내기 위해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이처럼 북한과 미국의 경우 각국의 필요에 의해 문 대통령의 중재를 받아들이는 양상을 보였다.

문제는 이후 북한과 미국이 어느정도까지 수위로 비핵화와 교섭을 이룰 수 있느냐다.

양측이 급격하게 다가서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안을 놓고는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같은 판을 깨지 않기 위해 현재의 기조를 바탕으로 중재에 나서면서 그야말로 ‘한반도 운전자’론과 같이 운전대를 강하게 잡고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주여져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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