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최승호 사장 취임 후 자리에 앉아만 있다 퇴사→자유한국당 입당“업무 재배정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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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3-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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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노조“공식 논평 계획 없어,개인의 자유”

[사진=MBC 제공]배현진 전 앵커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였던 배현진(34) 기자가 7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앞으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인 가운데 배현진 전 앵커는 지난 해 말 MBC 최승호(56) 사장 취임 직후 MBC 뉴스데스크 앵커에서 하차한 이후부터 하는 일 없이 자리에 앉아만 있다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MBC의 한 관계자는 8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배현진 전 앵커는 사직서를 제출해 7일자로 퇴사 처리됐다”며 “배현진 전 앵커는 대기발령 상태는 아니었고 보도본부 소속으로 업무 재배정 과정에 있었다”고 말했다.

배현진 전 앵커는 ‘연합뉴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저는 현재까지 업무 발령대기 상태로 소속부서가 없다”며 “그래서 어제 보도본부장께 직접 사직서를 제출하고 문서 확인하신 것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발령대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며 “배현진 전 앵커는 업무를 보지는 않았다. 배현진 전 앵커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것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형일 MBC 보도본부장은 이 날 오전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배현진 사직서 제출에 대해 “본인이 아니라 사무직원을 통해 사직서를 전달했다고 들었다.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보니 책상 위에 사직서가 놓여 있었다. 사직서에는 ‘일신상의 사유’라고만 적혀 있었다”며 “예전처럼 유배지를 만들면 안 되는 상황이다. 인력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회사 차원에서 연구 중이었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MBC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 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배현진 전 앵커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것에 대해 노조 차원에서 공식 입장은 없다”며 “그 사람의 개인 자유다. 그 사람이 회사를 그만두든 말든 관심 없다”고 말했다.

배현진 전 앵커는 지난 2008년 11월 MBC에 입사했다. 2014년 4월부터 MBC 보도국 국제부 기자였다. 2011년 4월 8일부터 2013년 11월 15일까지 및 2014년 5월 12일부터 2017년 12월 7일까지 MBC를 대표하는 뉴스 프로그램인 평일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는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기간 내내 부당해고와 부당전보 등 극심한 탄압을 받았던 MBC 노조원들과 정반대의 길을 걸은 것으로 얻은 보답이었다. 이에 따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터진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전 대통통이 파면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배현진 전 앵커는 급속히 내리막 길을 걸었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 해 말 취임 후 즉시 배현진 전 앵커를 하차시켰다.

더구나 배현진 전 앵커는 양윤경 기자와의 ‘양치대첩’, 신동진 아나운서와의 ‘피구대첩’ 등으로 MBC 노조원들과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MBC에서 이제 배현진 전 앵커가 설 자리는 없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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