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운대 엘시티 고정장치 4개 이탈이 사고 원인...사장자 8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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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신혜 기자
입력 2018-03-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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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추락사고가 발생한 포스코건설 공사현장. [사진=박신혜 기자]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 참사 원인으로 구조물을 지지하는 고정장치 4개가 이탈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일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해운대경찰서는 3일 "54층에 설치된 안전작업발판 구조물 4개 중에 두 번째 구조물을 55층으로 인상하는 작업 중에 구조물을 고정하던 역삼각형 모양의 슈브라켓 4개가 원인 미상으로 이탈되면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건물 외벽에 층마다 길이 40㎝ 크기의 앵커(콘)가 박혀 있고 이곳에 역삼각형 모양의 슈브라켓과 길이 45㎝ 크기의 볼트가 들어가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을 지지하는 구조"라며 "사고 현장을 맨눈으로 살펴보니 슈브라켓 4개가 모두 이탈해 있었고 한 곳에서는 앵커까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과 함께 사고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여 구조물 고정장치가 이탈한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또 근로자들이 건물 외벽을 유리 등으로 마감하는 작업공간인 안전작업발판이 통째로 떨어져 나간 것에 주목하고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하청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구조물 시공 경위, 부품결함 여부, 안전기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고 당시 지상에 있는 레미콘 기사 1명이 사고장면을 목격하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근육경련을 호소해 부상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사고와 관련해 부산고용노동청은 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관련 책임자를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원청인 ㈜포스코건설 현장 관계자들에게 현장 전반의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해 개선토록 요구하는 한편, 사고 유족들에 대한 보상에도 원청이 책임 있는 자세를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외벽설치용 작업발판 추락사고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복합개발사업 신축공사 전반에 대해 즉시 전면작업중지를 명령했다. 안전이 철저하게 확보될 때까지 작업중지 명령을 유지하는 한편 작업중지 해제여부는 현장 노동자의 의견을 반드시 청취하고,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심의위원회에서 현장의 위험요인 개선사항과 향후 작업계획의 안전까지 검토해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경찰, 국과수와 함께 면밀히 조사해 법 위반 사실 확인 시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고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 및 안전보건진단명령 등 모든 수단을 통해 현장 내 위험요소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현장의 안전보건 전반을 개선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장내에서 근로자 사망 안전사고와 관련해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 주재로 시민안전실장, 창조도시국장 해운대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시 차원에서는 안전사고 수습 지원팀을 구성하고, 해운대구 관계자에게는 사업장 전반에 대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지시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인명사고에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이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며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되어야 할 사안으로 대형공사장내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공사장 안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2일 오후 1시 50분께 해운대 엘시티 A동(아파트 동 최고 85층) 공사현장 55층에서 근로자 3명이 작업 중이던 공사장 구조물이 추락해 지상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명 등 4명이 숨지고 57층에서 유압장치를 관리하던 작업자 1명, 사고현장 주변에 있던 레미콘 기사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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