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 중도좌파 사민당 누르고 제2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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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2-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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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대표직 사퇴를 발표한 독일 사회민주당의 마틴 슐츠 전 대표 [사진=AP/연합]


독일의 정치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빌트지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극우파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벨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빌트지가 의뢰하여 여론조사업체 INSA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AfD는 16%의 지지율을 차지하면서 사민당을 0.5%포인트 앞섰다.

AfD는 작년 9월에 실시된 총선에서 반이슬람과 난민수용을 외치면서 12.6% 지지를 받아 제3당으로 발돋움했는데 점차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다. 반면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인 사민당은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총선에서 20.5% 지지율로 2차 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

현지 매체들은 이번 결과가 사민당에 상당한 타격이라고 분석하면서 독일에서 보수가 확실한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은 32%를 차지했다. 

사민당은 지난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대연정을 추진하면서 지지자들의 이탈을 야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사민당의 젊은 지지자들은 대연정에 반대하면서 야당으로 남기를 요구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사민당을 이끌던 마틴 슐츠 당수가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사민당의 쇄신을 촉구했다. 사민당은 4월 22일 당대회를 통해 안드레아 날레스 원내대표를 차기 당대표에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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