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 서이라, ‘여유’ 임효준, ‘불운’ 황대헌…‘선의의 경쟁’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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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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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효준, 서이라, 황대헌이 결승선을 앞에 두고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남자 쇼트트랙 ‘3인방’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최악의 조 편성’에서 준결승에 오를 선수는 단 2명. ‘맏형’ 서이라는 노련했고,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은 여유가 넘쳤다. 반면 ‘막내’ 황대헌은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또 넘어지는 불운에 울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임효준, 황대헌, 서이랑은 17일 강원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같은 1조로 출전했다. 4명이 한 조로 나서 한국 선수 3명을 제외하면 프랑스의 티보 포코네가 유일한 다른 국가 선수였다.

선의의 경쟁을 다짐한 임효준 황대헌, 서이랑은 최선을 다한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결승선을 간발의 차이로 통과한 1, 2위는 서이라와 임효준이었다. 준결승 진출 확정.

황대헌은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경합 과정에서 넘어져 3위로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뒤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를 받아 실격으로 탈락했다. 결승선을 앞에 두고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임효준의 신체를 접촉한 것을 지적 받은 안타까운 결과였다.

황대헌은 남자 1500m에서도 레이스 도중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종목에서 임효준이 한국 선수단에 1호 금메달을 안겼다.

치열한 레이스였다. 경기 초반은 황대헌이 1위로 나섰고, 그 뒤를 임효준이 따랐다. 서이라는 가장 마지막에서 기회를 노렸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펼치며 레이스를 주도했다.

서이라가 노련했다. 2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시작한 서이라는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로 레이스를 펼쳐 1위로 올라서 극적으로 가장 먼전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효준과 황대헌은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임효준이 한 발 앞섰다. 임효준은 대회 2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남자 1500m에 이어 1000m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황대헌은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빛 레이스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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