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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내수시장 기상도]식탁물가 진정세에 청탁금지법까지…지갑이 열린다

현상철 기자입력 : 2018-02-14 11:15수정 : 2018-02-14 15:18
출렁이던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화 단계…식탁물가 진정 기대 배추‧무 등 이상한파 영향에 일부 농산물 품목만 들썩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5만~10만원 한우 128%-과일48% ‘쑥’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과 홍보 모델들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설맞이 한우직거래장터 사전 홍보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민간소비가 설 명절 기간과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계기로 꿈틀거리고 있다. 체감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농축수산물 가격도 지난해 말부터 안정세를 찾아 소비 훈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다만 명절 특수성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계층별 차이가 나는 체감경기 괴리를 줄여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른다. 고령층과 저소득층까지 온기가 퍼지기 위해서는 계층별 맞춤형 대책과 일자리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설 앞두고 일부 농산물 가격 들썩··· 정부, 가격안정 위해 수급조절 나서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설 명절과 이상한파가 겹치면서 들썩이고 있다. 다만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은 배추나 무 등 일부 품목에 국한됐다.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는 할인판매와 수급조절 물량을 풀어 대응에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1%를 기록했다.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6% 하락, 2016년 7월(-0.3%) 이후 가장 낮았다. 지출비중이 큰 142개 품목을 포함해 체감물가를 알 수 있는 생활물가 역시 0.9% 상승에 머물러 2016년 8월(-0.2%)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8월 12.2%까지 치솟았고, 생활물가도 같은 달 3.7%나 올라 2011년 12월(4.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장바구니 물가는 최근 안정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설 명절을 앞두고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됐다. 1월 중순부터 세 차례에 걸친 이상 한파까지 겹치면서 무‧배추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월동배추는 단수가 평년 대비 7~10%, 월동무는 16~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배추는 1월 중순 포기당 1773원에서 2월 초중순 2029원으로 70.8% 올랐다. 같은 기간 926원이던 무는 1862원으로 101%나 급등했다.

월동배추는 전남 해남지역에서 90% 이상, 월동무는 제주지역에서 95% 이상 생산되는데, 이례적 한파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수급안정을 위해 수급조절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설 명절 성수기 소비자 구입부담 경감을 위해 배추와 무를 시세 대비 각각 40%, 30% 할인판매할 방침이다. 아직 배추‧무를 제외한 품목은 현재까지 전반적으로 평년 수준에서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 청탁금지법+설 특수 겹쳐 내수 훈풍··· “민간소비 확대 위해 계층별 소비자극책 필요”

이상 한파로 일부 품목의 가격이 들썩였지만 설 특수를 상쇄할 만큼의 소비 위축은 불러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이후 농수산물 판매도 크게 올라 명절 특수와 함께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이번 설부터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이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됐다. 그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5개 유통업체 매출액 분석 결과, 지난해 설 명절과 비교해 23.4% 늘었다. 한우 매출액 증가율이 30.9%로 가장 높았다.

개정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5만원 초과~10만원 이하’ 가격대 매출도 41.1% 증가했다.

‘5만~10만원’ 가격대 한우의 경우 매출이 128.2%나 급증했다. 과일(48.0%), 수산(44.1%) 매출도 증가해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문제는 설 명절과 청탁금지법 개정 효과를 민간소비 확대로까지 끌고 가야 한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회복이 미진한 소비심리를 각계각층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계층별 맞춤형 대책과 일자리 확대를 주문한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상황을 보면, 민간소비는 일단 심리적으로 아직 회복이 덜 된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고소득층-저소득층, 고령층-타 연령층 등 부문별로 회복 속도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심리가 부진한 계층에 소비를 자극할 수 있는 근로소득 증대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저소득층과 고령층에 대한 취업 기대감이 떨어지는데,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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