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천재 소녀’는 달랐다…클로이 김, 스노보드 최연소 역사 쓴 ‘금빛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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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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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공중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천재 스노보드 소녀’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역사를 새로 썼다.

클로이 김은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점수 98.25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위 류지아위(중국‧89.75), 3위 아리엘레 골드(미국85.75점)를 큰 격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평창 대회가 첫 올림픽 출전인 클로이 김은 최연소‧최고점 우승을 차지하며 하프파이프 올림픽 역사도 바꿨다.

2000년 4월 23일에 태어난 클로이 김은 17세 9개월의 나이로 올림픽 정상에 올라 하프파이프 최연소,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켈리 클라크(미국)의 18세 6개월이었다.

클로이 김은 이 종목 금메달 후보 0순위였다. 15살인 2015년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여자 선수 최초로 ‘100점 만점’을 받으며 대회 직전 ESPN 매거진 표지모델을 장식한 클로이 김은 일찌감치 ‘슈퍼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 예선부터 압도적인 기량으로 결선에 가볍게 진출한 클로이 김은 결선 무대에서는 더 화려한 연기를 선보이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1080도 회전 기술 등을 선보이며 93.75점을 받으며 사실상 금메달을 확보한 뒤 2차 시기부터 환상적인 기술의 연기를 펼쳤다.

2차 시기에선 전매특허 기술인 2연속 1080도(백투백 1080) 회전을 시도하다가 두 번째 회전 착지에서 실수하며 미끄러져 41.50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 다시 ‘백투백 1080’ 회전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98.25점의 최고점을 받았다.

클로이 김의 압도적인 연기를 넘기 위해 상위권 선수들은 무리한 기술을 시도하다 실수를 연발했다. 여유 넘치는 연기를 펼친 클로이 김은 18세 어린 나이에 ‘하프파이프 여왕’ 대관식을 치르며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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