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사들인 대우건설 주식을 외국인은 팔아치우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이 열린 전달 19일부터 31일까지 9거래일 간 외국인은 대우건설 주식을 550만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이 146만주와 149만주를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산업은행은 전날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 호반건설은 전체 매각 대상인 대우건설 지분 50.75% 중 40%만 우선 사들이고, 나머지 10.75%는 2년 뒤 인수하는 분할인수 방식을 택했다. 이번 대우건설 인수전에는 호반건설이 단독 입찰했다.

이번 매각에 대해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두 회사 간 업계 순위 차이가 크다.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3위의 아파트 전문 중견 건설회사다. 이에 비해 대우건설은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업계 3위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호반건설이 1조2000억원, 대우건설이 10조9857억원이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지만 증권가 전망은 괜찮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매각 이벤트 종료는 불확실성 해소란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대우건설에 대한 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각각 3.5배와 0.8배로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대우건설 목표주가로 1만2000원을 제시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공이 관리하다가 민간이 관리하는 기업으로 바뀌면 주식투자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채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만1000원이다.

1월 말 대우건설 종가는 6200원으로, 한 달 동안 4.7% 상승했다. 

소액주주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매각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가 크게 뛸 거란 믿음도 있다. 하지만 중견기업의 대형사 인수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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