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환율 1% 하락 시 수출 0.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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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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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IT‧자동차 순으로 수출 감소 영향 커

  • 정책일관성-기업 체질개선 중장기 전략 필요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하면 우리나라 총 수출이 0.5%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계‧IT‧자동차 등의 산업은 환율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수출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일 내놓은 ‘환율변동이 산업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하락(가치 절상)할 경우 총수출은 0.51%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1월 26일 기준 월평균 원화 환율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약 10% 상승했다. 1년 만에 원화 가치가 10% 가량 높아졌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3분기 까지 중국‧일본과 비교해 4배 가량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4분기 들어 중국‧일본보다 낮은 증가율에 그쳤다.

수출의 성장기여도 역시 지난해 3분기 0.8%포인트에서 4분기에는 –0.8%포인트로 낮아졌다.

연구원은 “수출 품목 결제통화로 달러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가치상승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산업별로는 환율이 1% 낮아지면 기계 0.76%, IT 0.57%, 자동차 0.4%, 석유화학 0.37%, 철강 0.35%, 선박 0.18% 순으로 수출 감소 효과가 컸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출불안이 내수경기 악화로 전이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원화강세‧보호무역에 따른 대응책 마련 △수출구조 고도화 △중소‧중견기업 환리스크 지원제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원화가치 상승은 기계‧IT‧자동차 등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산업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의 파급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기업은 원화강세에 대비해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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