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겨울 보내는 여자 골프...남자 골프는 여전히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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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1-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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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좌)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 =브라이트퓨처 제공]

여자 골프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골프단이 새롭게 창단하고 있고, 주요 선수들의 팀 이동도 활발하다. 반면 남자 골프는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있다.

동부건설은 31일 “여자 프로골퍼 지한솔, 박주영, 인주연, 한정은 등 4명으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한다”고 밝혔다.

2015년 특급 신인으로 주목을 받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지한솔을 비롯해 잠재력이 큰 선수들로 팀을 이뤘다.

2018 시즌을 앞두고 여자 골프단 창단이 줄을 잇고 있다. 여성골프웨어 페어라이어가 지난 16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골프단 창단식을 가졌고, 주방가구회사 넥시스도 지난해 12월 28일 골프단을 출범시켰다. 2011년 창단된 한화골프단은 지난 4일 ‘한화큐셀골프단’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KLPGA 투어에서 8승을 기록한 이정민을 영입했다.

팀들이 많아지고 여자 골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스타 선수들의 가치도 상승했다.

2017 KLPGA에서 전관왕을 달성하며 대세로 자리잡은 ‘핫식스’ 이정은은 대방건설과 역대 최대 규모로 3년 간 계약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총액 2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2016년 말 계약이 종료된 뒤 1년 동안 메인스폰서가 없었던 전인지는 지난 12월29일 KB금융그룹과 계약했다.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평균 타수 3위(69.415타)를 마크한 전인지는 지난해 우승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내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이 외에도 2017 KLPGA 투어에서 3승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1승을 거둔 김해림은 삼천리 골프단으로 둥지를 틀었고, 2017 시즌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자영은 SK네트웍스와 손잡았다.

반면 남자 골프의 경우 골프단 창단 소식은 커녕 소속팀 계약 소식도 간간이 들리고 있다. 메이저 대회인 한국오픈 우승과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72홀 최소타 기록(28언더파 260타)을 세우며 신인왕을 차지한 장이근은 지난 11일 신한금융그룹과 2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외에는 이렇다 할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2월 전북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8 KPGA 시드전이 폭설로 연기된 것도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다.

2018 KPGA 투어 총상금 규모는 역대 최다인 141억원 규모이지만, 남자 골프는 여전히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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