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엔터프라이즈] 코웨이 美·中·중동까지 시장 확대... '글로벌 히든챔피언'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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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1-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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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진출한 말레이서 '국민기업' 꼽히며 연평균 110% 성장

  • 작년 해외매출 4300억원 29.5% 증가... 국가별 차별화된 전략 구상

네이버 인공지능(AI) 플랫폼인 ‘클로바(Clova)’와 연동 가능한 코웨이의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아이오케어(IoCare) APMS-1516E(왼쪽)’와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IoCare AP-1515D’. [사진=코웨이 제공]


국내 가전렌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가 해외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43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3320억원) 대비 29.5% 성장한 수치다. 앞서 코웨이는 2016년에도 전년대비 약 30% 가량 해외 매출이 확대됐다.

이같은 실적 성장세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코웨이 성적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 코웨이는 현재 현지에서 ‘국민 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11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현지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016년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1430억원(5억1000만 링깃)으로 이는 같은 해 코웨이 전체 해외 매출의 절반에 육박한다. 현지 고객 계정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약 54만개를 돌파했다. 2010년 정수기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할랄(HALAL)’인증을 획득해 무슬림 고객에게까지 시장을 확대한 게 현지에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공기청정기에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플랫폼인 알렉사(Alexa)를 적용한 ‘에어메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공기질 상태 등 실생활에 필요한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음성 명령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지난해 중동 시장에 진출한 것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8월 이란 최대 규모의 가전 제조·유통업체인 ‘엔텍합 투자 그룹’과 상호 제품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를 비롯한 중동 가전시장의 공략에 나섰다. 이란은 인구 약 8000만명의 중동 최대 시장으로 엔텍합은 현재 현지 전역에서 코웨이 브랜드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의 확대를 꾀하는 한편,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도 성공을 이룰 것”이라며 “중국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으로 현지의 문화 등을 고려해 여러 진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오늘날의 코웨이를 있게 한 것은 결국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도전에 있었기 때문이다.

재무구조가 탄탄했던 기업들조차 쓰러졌던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코웨이는 업계 최초로 ‘렌털서비스’를 도입하며 큰 성장을 이뤄냈다. 또한 서비스 전문가인 ‘코디시스템’을 도입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크게 높이면서 오늘날 600만개에 육박하는 고객 계정을 유치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코웨이는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AI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시장 경쟁에서 앞서나간다는 전략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혁신에 바탕한 전사적 차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오늘날의 코웨이가 있게 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에 나서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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