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선하면 주가도 뛸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신형 기자
입력 2018-01-14 16: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효성 6%· 롯데 9% 오르다 쭉 내리막길

  • 비자금 의혹·발행주식수 증가 변수 탓

30일 환율은 크게 오른 반면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내려갔다. 환율은 11.40원 오른 1,088.20 올라간 반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36.53포인트(1.45%) 내린 2,476.37, 코스닥은 10.30포인트(1.32%) 내린 771.42에 마감했다.[사잔=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문재인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지주회사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배구조 개편의 테이프를 끊은 것은 롯데와 효성이다. 이중 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효성이다. 효성은 지난 3일 이사회에서 존속법인 지주회사와 4개(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효성티앤씨와 효성물산 등을 합병해 효성을 만든 지 20년 만이다.

효성 주가의 상승 모멘텀은 단발성에 그쳤다. 지주회사 전환의 첫발을 뗀 당일 전 거래일 대비 6.12% 오른 효성은 다음날 3.73% 하락했다. 이후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내렸다. 지난 12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97% 떨어진 13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에만 9% 가까이 밀렸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25억원으로, 시장전망치를 85% 하회할 것”이라며 “모든 분할사의 시가총액(5조7000억원)을 현재(5조1000억원)와 비교하면 11% 추가 상승할 수는 있지만, 실적 개선을 동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대주주 일가의 자사주(5.26%) 처리 여부 등도 변수다.
 

문재인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지주회사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롯데지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6개 비상장 계열사의 흡수합병을 결의한 롯데지주는 이후 2거래일간 9.26% 올랐다. 하지만 이번 주 4% 이상 떨어졌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순환출자 해소는 긍정적이지만, 발행·유통주식 수 증가는 부담”이라고 전했다. 분할 합병으로 롯데지주의 발행주식은 기존보다 54.1%(3993만3000주) 늘어난다. 유통주식도 19.0%(1163만8000주) 많아진다.

지난해 4분기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LG, 현대산업개발, CJ, 태광 등도 주목할 종목이다. LG는 LG상사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현대산업개발은 인적 분할 후 지주회사와 신설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CJ는 삼각합병을 통해 CJ제일제당이 KX홀딩스와 함께 보유해온 CJ대한통운 지분을 통합(총 40.2%)했다. 태광은 이호진 전 회장의 개인 지분을 무상 증여하는 등 지배구조에 나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주회사의 배당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것에도 주목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주회사 8곳(LS, 두산, SK, 삼성물산, GS, 한화, LG, CJ)의 지난해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예상치는 각각 23.6%와 2.1%로, 시장 평균(19.4%, 1.7%)보다 높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